이야기
선문의 스승들을 가장 골치 아프게 하는 문제의 인물이라면 손일문이 아닐 수 없다. 제멋대로의 성격, 하루의 3분의 2를 잠들어 있는 상태로 보내는 매우 긴 수면 시간, 그리고 수련할 때나 제사대전에서나 3초 만에 잠 들 수 있는 맥빠진 신경. 선문에서 유일하게 천뢰장을 지경에 이르게 한 일류 고수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면 벌써 산문에서 쫓겨나 귀향해 잠을 잤을 것이다. 평소 손일문은 졸린 눈망울과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전쟁터에 나가자마자 천둥의 신처럼 무서운 존재로 변한다. 어리숙한 외모 때문에 함부로 깔보다가는 처참한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음... 아직도 졸려... 조금만 더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