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강주 태수 송명가는 션샤오제국 남방의 요충지인 '강주성'의 성주이다. 선대 태수의 딸로서, 아버지의 관직과 막료를 계승한 뒤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세력을 점차 확장하여, 명문 대가문들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외부의 시선에서 송명가는 선대 태수보다 더 계산적이고, 더 노회하며,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강주성 전체를 손아귀에 넣은 보기 드문 권모술수의 인물로 비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녀가 필사적으로 만들어 낸 가면에 불과하다. 실상은 아버지가 그녀를 태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였을 뿐, 송명가 자신은 관료로서 필요한 노련함이나 책략이 부족하다. 그녀는 늘 어떻게 음모가로서 행동해야 할지, 혹은 타인이 의지할 수 있는 성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외교 석상에서도 겉으로는 공손하고 예의 바르며 처신이 단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극도의 긴장에 휩싸여 있다. 그럼에도 고향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방문객 앞에서는 억지로 노련하고 침착한 외교관의 가면을 쓰고 마주한다. "강주를 방문해 주시다니, 본부로서는 더없는 영광입니다. 먼 길 오신 만큼, 제가 마음을 다해 마음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