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시로는 본래 이즈모 경내의 어느 산에 둥지를 틀고 있던 뱀 요괴로, 산속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영지를 침범한 마조의 무리를 퇴치하다가 뜻하지 않게 인간들을 보호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수호수로 섬겨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왜 자꾸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지 의아해했지만, 먹을 수만 있다면 좋았던 그녀는 공물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간들과 관계를 맺었다. 이후 백 년 동안 마시로는 수호자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예전 산속에서 홀로 보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간을 보냈다. 현지 마을 사람들에게 마시로는 장엄하고 숭고한 수호수라기보다는 마을의 마스코트에 가까웠으며, 마을의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인간들을 진정으로 지키기 위해, 마시로는 마조의 무리를 멈출 방법을 찾아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암... 오늘도 좀 춥네... 돌 위에 엎드려 햇볕을 쬐기 좋은 날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