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절도, 사기, 납치, 재산 침해, 문서 위조, 공인 도용, 공무원 신분 도용... 바론이 어깨에 지고 있는 죄목은 10년 전에도 각국 정부들이 4~500년 동안 감옥에 가두는 데 충분한 것으로 여겨졌다. 범죄의 천재로 자처하는 바론은 법을 도전하는 것을 한 종류의 미학이자 생활 방식으로 여기며, 거짓말 하는 건 그에게 숨 쉬기와 밥 먹기와 다름이 없다. 뛰어난 위장 기술, 철저한 사고와 전략 능력, 5분 내에 적을 설득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능력이 바론을 가장 악랄하고 위험한 범죄자로 만들었다. 다행히 바론은 자신을 범죄자로 여기지만 그의 범죄적 미학은 결코 약자나 일반 시민을 상대로 삼지 않게 만들었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자신을 강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 뒤 드러나는 분노와 무기력한 표정을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계산할 때 그 긴장감 넘치는 심리적 전투를 즐기기 때문에, 나이가 50살이 넘은 그는 여전히 법적 경계에서 왔다 갔다하는 삶을 선택했다. "품위를 유지하세요. 나의 친구. 신사로서 그런 표정을 보여서는 안 돼요."

